‘10억+지명권’ 베팅한 조상우, KIA의 불펜 균열로…우승 퍼즐이 된 복병

‘끝내기 홈런’ 패전, 조상우가 만든 치명적 균열

KIA 타이거즈의 불펜 운용에 적신호가 켜졌다.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말 동점 상황, 조상우는 삼성의 르윈 디아즈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 한 방으로 KIA는 시즌 승률 5할 아래로 추락했고,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단순한 1패가 아니다. 불안정한 불펜 운용의 상징이 된 조상우의 기복이 KIA의 후반기 구상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5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

시즌 누적 성적만 보면 27경기 3승 4패 13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준수해 보인다. 홀드 순위도 리그 2위권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5월에만 12경기 평균자책점 7.20이라는 수치는 다르다. 4월 평균자책점 0.96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 모습이다.

필승조의 핵심이 흔들리며 팀 불펜 전체가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는 중후반 마운드의 설계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변수다.

“우승 위해 영입했지만”…KIA, 투자 대비 성과 미지수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조상우를 영입하기 위해 현금 10억 원과 2026 KBO 드래프트 1,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넘겼다. FA를 단 1년 앞둔 조상우를 데려오며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조상우는 이적 후 제구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9이닝당 볼넷이 6.26개에 달하고, WHIP는 1.70으로 커리어 평균보다 크게 악화됐다. 구속보다 제구와 안정감이 강점이던 조상우답지 않은 기록이다.


믿을 카드가 없다…KIA 불펜의 구조적 위기

더 큰 문제는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올 시즌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72, 리그 9위에 그친다. 전상현, 김재열 등 기존 필승조 자원도 흔들리고 있으며, 좌완의 핵심이던 곽도규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나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4세이브, 평균자책 1.90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셋업맨이 흔들리면 안정된 마무리 역시 무력화된다. 결국 조상우의 회복 여부는 KIA 시즌 전체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전환점이 필요한 조상우…KIA의 시간은 많지 않다

조상우의 불안정한 제구와 기복은 단지 개인 문제가 아닌, 팀 전체의 균형을 흔들고 있다. 현재의 흐름을 끊고 신뢰받는 필승조 투수로 다시 자리매김하지 않는다면, KIA가 시즌 중반 이후 반등할 수 있는 기반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KIA가 투자의 성과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지금이야말로 조상우의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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